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잠실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10톤에 가까운 쓰레기가 나오는데요. <br> <br>대부분이 일회용품입니다.<br> <br>올해부터 법으로 판매를 금지했는데,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. <br> <br>현장카메라, 강보인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올해부터 프로야구 구단은 일회용 응원용품을 팔 수 없습니다. <br> <br>그런데, 경기가 끝난 뒤 구장 안팎은 여전히 산처럼 쌓인 일회용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 <br> <br>경기가 끝나자 사람들이 물밀듯이 빠져나갑니다. <br> <br>쓰레기통은 다회용기와 일반쓰레기가 뒤섞여 난장판입니다. <br> <br>[강민성 / 경기 수원시] <br>"거기에 플라스틱이나 일반 쓰레기나 뭐 아무거나 관계없이 다 버리거든요." <br> <br>[야구장 관계자] <br>"물결처럼 쓰레기가 나오기 때문에 할 수가 없어요." <br> <br>또다른 야구장은 성인 키만큼 쌓인 쓰레기 더미에 쓰레기통이 묻혀 버렸습니다. <br> <br>플라스틱 그릇, 종이컵 등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들이 대부분입니다. <br> <br>구장 내 쓰레기통 앞인데요, <br><br>일회용 막대 풍선이 쓰레기와 마구 섞인 채 버려져 있습니다.<br> <br>개정된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올 시즌부터 일회용 응원용품을 경기장 내에선 팔 수 없습니다. <br> <br>이를 어기면 2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. <br><br>그런데 야구장 밖 노점상에선 막대 풍선 등 일회용 응원 용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[잠실구장 앞 노점상] <br>"지금 무진장 팔았어. 못 쓰게 하면 나한테 와." <br> <br>경기장 안에서의 판매만 금지돼 야구장 밖은 단속할 근거가 없는 겁니다. <br> <br>[서울시 단속반 관계자] <br>"이거는 계도밖에 안 돼요. 저희 입장에서는. 지금 아예 못 팔게 한다는 (법적) 근거가 없어요." <br> <br>야구장 안에서는 일회용 응원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홍보하고 있지만, 막대 풍선 등 일회용 응원 도구를 들고 들어간다고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거 들고 들어가도 돼요? 괜찮아요?" <br> <br>야구 팬들은 혼란스럽습니다. <br> <br>[아구팬] <br>"(일회용 응원용품 판매 금지인지) 몰랐어요." <br> <br>[최민지 / 경기 안양시] <br>"응원하러 온 거지. 그런 것을 구분하는 건 솔직히 어려워가지고. 그게 일회용인지 다회용인지 구분해 줬으면…" <br> <br>지난 2021년 기준 전국 야구장에서 배출된 폐기물은 3444톤, 이 가운데 95%가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였습니다. <br> <br>쓰레기를 줄이려 관련 법까지 바꿨지만 야구장 안에서만 규제하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[진예원 / 녹색연합 활동가] <br>"구단이 만들고 판매하는 것만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도 사용하지 않도록 자원재활용법이 개정돼야 된다." <br> <br>현장카메라, 강보인입니다. <br> <br>PD 윤순용 <br>작가 전다정<br /><br /><br />강보인 기자 riverview@ichannela.com